Page 7 - 붓다동산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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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들어왔다. 저 다우라기리 영봉의 엄위한 자태   왓투를 찾아 샤까족들에게 말하였다.“왕자는
에서 빛나는 위광(威光)이 마야부인을 포근하게    어디에 있습니까? 나도 뵙고 싶어 왔습니다.”숫
안아주는 듯 했다.                   도다나 왕은 아시따 선인을 정중히 맞아 모시었
 오른손을 올려 무우수 나뭇가지를 잡는 순간     다. 마야왕비가 아기를 안고 나와 아기머리를 선
모든 고통이 사라지면서 오른쪽 가슴을 열고 아    인에게 돌려 절을 시키려 하였으나 아기의 몸이
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것을 경전에는 우협탄    저절로 돌아 선인의 발로 향하였다. 다시 숫도다
생설(右挾誕生說)이라 적고 있다.           나가 아기를 몸소 안고 절을 시키려 하였으나 역
 네 명의 대범천이 황금 그물로 아기를 받아 어   시 아기의 위치가 저절로 반대로 돌아 선인에게
머니 앞에 서서“왕비여, 기뻐하소서. 위력을 가   절하기를 거절하였다. 그 때 아시따 선인이 말하
진 당신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를“왕이여! 아기의 머리를 저에게 돌리지 마
 아기는 범천들의 손에서 사천왕의 손으로 넘     십시오. 제가 오히려 아기의 발에 절을 해야 합
겨졌고, 다시 사람들의 손에 건네졌다. 사람들의   니다.”라며 아시따 선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
손에서 나온 아기는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    기에게 절하자 놀라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숫
면서 탄생게를 불렀다고 한다. 천지가 진동하고    도다나도 어린 싯다타에게 절을 했다.
삼천대천세계가 밝게 빛났으며, 하늘의 신들이      아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던 아시따 선인은 눈
모두 몰려와 둘러싸고, 두 마리의 용이 따뜻한    물을 흘렸다. 숫도다나왕은 깜짝 놀라 그 이유를
물과 찬물을 뿌려 목욕을 씻겨주었으며 하늘에     물으니,“이 아기는 보통 사람과는 달리 상32
서는 꽃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수행본기경 상    相( ) 80종호(種好)를 갖추고 있는데, 이런 모습
하3-463 )                     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마야부인은 아기를 낳자 친정 데와다하로 가     고 말했다.
던 길을 돌려 까삐라왓투로 되돌아왔다. 태어난    “만약 싯닷다 태자가 왕궁에 계속 있게 된다면
지 5일 만에 명명식(命名式)을 가졌는데 그때 받  장차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출가를 하여 수행자
은 이름이‘싯닷타’이다.                가 된다면 정각을 이루어 부처가 될 것입니다.
                             싯닷다 태자가 부처가 되어 법을 설할 때 자신은
 ▶ 아시따 선인                    이미 나이가 많아 붓다의 설법을 들을 수 없기
 히말라야 산 기슭에 아시따라는 선인이 살고     때문에 슬퍼서 웁니다.”라고 말하였다.
있었는데 그는 싯닷타의 할아버지 시하하누의
제사장이었고, 숫도다나왕의 어릴 때 스승이었      ▶ 마하빠자빠띠
다가 그의 제사장이기도 하다. 아시따 선인은 신    왕비 마야부인은 야외에서 갑자기 출산을 한
들이 찬탄하는 위대한 인물이 보고 싶어 까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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