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붓다동산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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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란
길에서 태어나신 부처님
무루당 이동산인불교희대법학사원
연두빛 산하대지(산하대지)에 스쳐가는 물바 상호(相好)가 거룩한 보살이 흰 코끼리를 타고
람아! 저 건너 펼쳐진 산기슭에 백화제방(百花齊 좌우에 많은 보살들의 호위를 받으며 부인 앞에
放 을)1) 피웠는가! 와서 합장하고 말하기를“소자는 다생(多生)의
개여울 물소리에 겹쳐드는 까치소리가 신방 인연으로 부인께 입태하오니 어여삐 여겨 주소
(新房)을 차렸는지 상냥하기도 하다. 생(생)에 대 서.”하고 오른쪽 옆구리로 드는 태몽을 꾸었던
한 애착이 저리도 간절하건만, 모든 존재(諸行) 것이다.
의 참모습(實相)은 세월의 무상(無常)함이 야속 ▶ 아기의 탄생
하다 하는구나. 만화방창(萬化方暢)2) 호시절도
한마당 꿈일런가!
저 멀리 룸비니 동산에도 봄은 왔을까? 그 후 태자를 잉태한 마야왕비는 만삭이 되자
부처님 오신 날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무우수 당시의 풍습에 따라 친정에 가서 출산하기 위하
(無憂樹)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겠다. 여 데와다하로 길을 떠나게 되었다. 까삐라 성문
까삐라왓투의 성주 숫도다나(정반왕)와 꼴리 을 떠나 쯤36Km 상거(相距)한 룸비니 동산에
아족 출신의 마야왕비 사이에는 결혼한 지 년10 이르렀을 때 갑자기 산기(産氣)가 있어 연(輦)을
이 지나도록 아기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 세우고 동산으로 올라갔다.
야왕비는 초가을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에 난 멀리 보이는 것은 만년설이 덮인 히말라야산
간에 기대어 졸다가 기이한 꿈을 얻게 되었다. 맥! 8천m의 영봉(靈峰)이 열네 개나 있다는데
하늘 문이 열리면서 오색구름이 찬란한 속에서 그 중 일곱 번째로 높은 다우라기리 영봉이 한눈
년 월호4 | 2017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