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붓다동산7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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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공양이었다. 맛있는 점심공양을 마치니     는 길에 들리는 계곡물소리와 햇빛에 비춰 화려
기운도 넘치고 스님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   한 초록빛 나무숲길을 걸으니 입가에 미소가 절
                             로 나왔다. 절에 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절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 길은 정갈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마음을 정리해 주는 길이기도 하다. 주차
                             장 가는 길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년400 된 팽
                             나무를 보니 그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키는 모습
                             에 숙연해졌다. 도갑사 일정을 마무리 하고,

               도갑사 대웅전                        무위사

 대웅보전을 시작으로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면      두 번째로 간 무위사는 차로 30여분정도 걸리
서 경내를 둘러보았다. 혼자 와서 그냥 둘러 봤   는 거리에 있었다. 신라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
을 때보다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를 하다보니 경    여 관음사(觀音寺)라 하였고, 년875 (헌강왕 1)
건한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대웅보전 법당내에    도선(道詵)이 중건하여 갈옥사(葛屋寺)라고 개칭
모셔진 불보살님은 목각으로 조형됐으며, 주존     한 뒤, 많은 승려들이 주석하였다. 년905 (효공
불 대세지보살,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후불 탱   왕 9)선각(禪覺)이 3창하였다. 년 태종1407 ( 무7)
화도 화려한 단청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신중단    위사가 천태종(天台宗) 17자복사(資福寺) 중의
도 모두 목각조형으로 형성되었 <도갑사 대웅보    하나가 되었다. 년 세종1430 ( 12) 극락전을 지었
전> 는데 색채가 무척 화려해 보였다.        는데, 이 건물은 현재도 남아 있다. 년 명종1555 (
                             10)태감(太甘)이 4창하면서 무위사라 하였다.

            석조여래좌상 보물 호89     극락보전은 국보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벽에는 29점의 벽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본존
 도갑사 뒤편 계곡길을 따라가니 석조여래좌상     불 뒤의 가로 4m, 세로 7m 크기의 후불탱화 만
(보물89호)을 모신 미륵전이 있었다. 미륵전 가  이 남아 있고, 28점은 보존각에 보관되어 있다.

년 월호10 | 2016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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