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붓다동산7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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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종교도 갖지 못하고 말 것인가.           의 창조주이며 본질이기도 한 범 이(Brahman)
                               라는 천신(天神)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과 공희
 석가모니 부처님을 가리켜 우리를 대신해서 종교     (供犧)를 통해서 인간의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고
적 방황을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스스로도    설하였다. 그러나 그 계통에서도 우파니샤드
종교적 방황과 스승 찾기를 해보신 분이기 때문에     철인들은 인간의 자아 와 범(upanisad)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진실하게 사람들에게              (atman) (
그 길을 일러줄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법문을 하는 것이 사람들을 부처님     梵)은 동일하다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알음
당신과 똑같은 깨달음의 경지로 인도할 수 있는지,    (智)을 통해서만이 인간은 생사윤회로부터 벗어
그 방법을 잘 아는 분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란    날 수가 있다는 비의(秘義)를 전수하고 있었다.
말씀입니다.                         인간의 죽음이 극복될 수 있다는 우파니샤드의
                               이러한 해탈철학과는 정반대로 사문계(沙門系)
 혹시‘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불교와의     의 순세파(順世派)에서는 인간은 죽으면 그만이
만남을 시작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과연 불교의     라는 단멸론(斷滅論)을 주장하였으며, 생활파(邪
특징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음미해보십시오. 그    命外道)에서는 생사라는 것도 일종의 불변적인
러면 조금 더 진지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에 다가가고    요소로서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가 없다는 무
픈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작용론(決定論)을 내세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계
                               파 離繫派 에서는 정신 을 계박( )(Jainism)
불교 교설의 이해                                (jiva)

1. 교설의 특질                      (繫縛)하고 있는 육체 를(pudgala) 극렬한 고행
                               을 통해 분리시킴으로써 인간은 생사로부터 벗
 1. 진리성 주장의 문제                 어날 수 있다는 해탈 사상에 다시 돌아가고 있었
                               다. 뿐만 아니라 각 파는 자신의 주장이야말로
 불교가 일어날 무렵 (BC 5세기경) 의 인도사    가장 올바른 진리로서 그 밖의 것들은 모두가 오
회는 여러 가지 종교사상이 발생하여 서로 대립      류라고 부정하여 심한 쟁론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대립상황이 어느 정도였      정통 바라문교에 의하면 베다(Veda)성전은 인간
는가는 인간의 생사 괴로움에 대한 각 파의 견해     의 범위를 초월한‘하늘의 계시’였다. 이런 권위
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주의를 사문들이 그대로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순세파에서는 인간에게 가장 확실한 인식은 직
 정통파 바라문교 에서는(Brahmanism) 우주   접적인 감각에 한정된다고 주장하였으며, 산자
                               야와 같은 사람은 감각지(感覺知)이상의 모든 종
                               교적 교설을 회의 하였다. 그러나 이계파의 인식
                               론에는 추리지(推理知)를 전적으로 부정할 수 없
                               다는 입장에서 조건부적 개연설(蓋然設)을 제기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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