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붓다동산7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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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종교가 확실히 성립되지 않았
                              을 때도, 맹자는“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누구나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자비
                              심을 말한 것 이라고 봅니다. 이 말처럼 아무리
                              형편없는 사람이라도 이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지니고 있다면, 자비심을 기르는 일은 그리 어렵
                              지 않다는 확신을 가져 봅니다.

도 기를 수 있는데, 각자 마음속에서 잊어버렸거     잠시 생각을 해 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상
나, 무엇에 가려진 자비심을 드러내기만 하면 되    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라”라는 말을 듣곤 하
는 것이 랍니다. 마치 지하 깊숙이 묻혀있는 고    는데, 이것이 자비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 보물처럼,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이러한 마음가짐을 하나가 아닌 전체 대상을 향
뿐이지요.                         하여 확대해 가면 사회생활에서 겪는 경험도 어
 에너지의 관점에서 보면, 자비심은 아주 미세     느덧 수행의 한 방편이 되는 것일 테지요. 그러
한 에너지임이 틀림없습니다. 너무나 미세하기      니 사람이든 사물이든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하
때문에 자꾸만 마음속으로 가라앉는 것입니다.      는 힘을 조금씩 길러봅시다.
그러니 그 마음을 애써 길러 주지 않으면 끄집어     자비심을 기르고, 자신과 상대가 일체가 되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록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의 표면에 있다고 봅니다.
어떤 마음 상태가 자비심을 덮어버리는 것일까?      저는 불교에 대한 지혜를 동산불교대학에서 발
옛날 모든 현교(顯敎)(석가모니가 때와 장소에     견하였으며, 정목회(불교계의 큰스님과 불교사
따라 알기쉽게 설명한 설법을 따르는 종파)나 밀    상가, 교수들이 매월 토요일 동국대학교 정각원
교(密敎)(7세기 후반 인도에서 성립한 대승불교    에서 한 번 행하는 불교강연회)에서 배우고 있습
의 한 파)는 아집을 버리고‘탐진치(貪瞋癡)(탐욕   니다. 동산가족 여러분들도 참여하여 좋은 지혜
과 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는 것으로, 안 좋은   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정목회 참석하시려면 02-
마음 상태를 벗겨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
다. 그렇게 한 층 한 층 벗겨 내려가면, 불교에서  725-8155 총무 연락하시면 됩니다)
말하는‘무아(無我)’의 경지에 도달한다고 하는
것이지요.                          년2016 , 날마다 좋은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공부에도 깊이가 있듯, 수행도 한평생 하다 보     성불하십시오 나무아미타불, , 동산불교대학·대학원

                                                                                                                                                                                                                            DongSan Buddhist Academy

년 월호14 | 20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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