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붓다동산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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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고, 스스로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줄 모르고, 자기가 집혀 놓은 불을 끌 줄도 모르는 바보 멍

           청이들 아닌가.



             세상에 태어날 때 무얼 가져왔나?
             한 세상 살다 갈 때 주먹 쥐고 가는 사람 봤는가?
             아무 쓸 것 없는 탐욕심 내려놓아라. 스스로 만든 탐욕의 받줄을 끊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굽이굽이 마다 스트레스 받고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세상을 삶에 인욕보다 날카로운 칼은 없다. 예리한 인욕의 칼날이 아니며 질기고 질긴 탐욕의 받줄
           을 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욕은 용서로 풀어주고 포용으로 소통하는 강력한 친화력을 가진 의지력이다. 그러므로 인욕은

           곧 평화와 행복을 실현시켜 주는 명약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질과 고집이 있다. 이것이 인간의 독성이다. 이 독성은 스스로 만든 독소다. 쇠를

           갈가 먹는 독소는 쇠에서 생성된 녹이다. 쇠에 녹이 생기지 않게 자주 갈고 닦아주어야 오래 보존될
           수 있드시 마음에 일어나는 성질은 일어나는 쪽쪽 제거해야 편안한 마음으로 밝은 사고력으로 인간
           과 물질의 변화양상을 정당하게 판단할 수 있다.



             어리석기 때문에 탐욕심을 일으키고 탐욕으로 인하여 못된 성질이 일어나고 그 성질을 참지 못하

           여 갖가지 악업을 저질러 괴로움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인간 세상사
           이다.



             어리석음의 긴 잠에서 깨어나
             깊은 밤 어둠을 깨고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를 들어라.

             멍청하게 앉아 게으르지 말고
             서둘러 마음의 밝은 지혜로 자비를 베풀어라.



             평화는 기다린다고 오는 것 아니요
             행복은 기도한다고 주어지는 것 아니다.

             동트는 햇살은 본래 내 마음에 있고
             아름답고 즐거운 삶은 나의 운동에 있네.



                                                                           — 통도사 시탑전에서


                                                                                        붓다동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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