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붓다동산7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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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쪽빛 바람에 지닌 고유의 것이기 때문이다.
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울릉도 사동항에서 한시간 40분을 달려, 저 멀
지나 새나 뭍으로만 뭍으로만 향하는 리 독도가 바다 위에 그 기백을 내뿜으며 서있다.
그리운 마음에 가슴 벅찬 순간이다. 탐방단원들의 감탄사가 흘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러나온다.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독도는 89개의 돌섬과 암초로 구성되어 있다. 등
멀리 조국의 사직(社稷)의 대와 선착장, 경비대가 있는 곳은 동도, 생수와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선가장, 어부 숙소가 있는 곳은 서도이다. 총면적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의187,552.2 독도는 두말할 나위 없는 한국의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상징이자 동해 끝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일 것이다. 번식기를 맞은 괭이 갈매기들이 반겨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주는 독도에서의 짧은 조우를 끝내고 다시 울릉
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둘째 날도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다. 오전 어쩌면 마음으로만 애틋하게 생각할지 모를 독
에는 울릉도 남부에 위치한 봉래폭포를 찾았다. 도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여 에30 m 이르는 3단 폭포로 시원한 풍경을 자랑 서 울릉군민회관에서의 특강시간을 마련하여 독
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경치다. 나리분지의 지하 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어떠한 외부의 억
수가 지표로 용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시원한 삼 압과 침략 속에서도 굳건히 독도를 지키겠다는
림욕장과 천연에어컨이 있기도 한 봉래폭포는 울 수호의지를 다지면서 둘째 날의 일정을 마무리
릉도를 찾으면 꼭 한번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였다.
오후가 되어 독도행 선상에 몸을 실었다. 갈 때 아쉬운 셋째 날, 아침을 열면서 울릉도와 다시
마다 설레는 마음은 동해의 외로운 섬, 독도가 그 만날 것을 약속하며 돌아오는 배에 몸을 실었다.
립기도 하거니와 그 기백과 아름다움은 독도만이 그 어느 때보다 잔잔한 바다날씨와 구름 없는 맑
은 하늘을 내어준 독도와, 2박
3일의 일정을 사고 없이 잘 따
라와 준 탐방단원들의 열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시 만나자. 독도야! 동산불교대학·대학원
DongSan Buddhist Academy
년 월호16 | 2016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