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붓다동산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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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     다 배나 더한 것을 아셨기 때문에 어머니를 무간
로 몰입이 되었습니다. 내 귀에는 북소리, 목탁   지옥에서 천상으로 태어나게 하셨는데 그날 이
소리, 마이크에서 나오는 법사의 염불소리, 나의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들은 모두 천상에 태어나
염불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나의 머릿속을 휘     낙을 누리게 되었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부
돌아 가고 있었다. 환희심과 부처님에 대한 고마   처님은 중생을 구제하실 때 해당되는 한중생만
운 생각이 끝이 없었습니다.              구제하시지 않고 그 인연으로 해서 연관된 모든
 철야염불정진을 마치고 회향식을 하면서 이런     중생을 구제하십니다. 이런 부처님이기에 우리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하던 일도    는 더욱더 부처님을 믿고 용맹정진하고 선지식
멍석 깔아 놓고 하라고 하면 안하는 것이 우리네   을 만나서 불법을 배우고 불심이 강한 사람들을
속성인데 동산불자들은 동산불교학교에서 우리      만나고 공양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정
들에게 부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멍석 즉 염   취(正定聚)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삼취(三聚) 즉
불정진대회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참석해서 염     사정취(邪定聚)는 죄악을 범한자로서 반드시 지
불수행을 열심히 해서 부처님의 가피도 받고 극    옥에 떨어지는 것이 정해진 사람들의 무리를 말
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겠    하며 부정취(不定聚)는 어느 것도 결정되지 않은
습니다. 저는 부처님이 용맹정진하는 사람에게     존재. 연(緣)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고 없으면 미
틀림없이 가피를 주실 것으로 생각하지만 행사     (迷)근기로서 타락에 결정에 없는 무리를 말합니
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다. 정정취(正定聚)는 반드시 성불할 수 있는 사
다고 생각합니다.                    람들의 무리 또는 집단을 말합니다. 즉 극락세계
 지장경 제1. 도리천궁 신통품에 보면,‘한 바라  로 가는 성불할 수 있는 배에 타고 있어야 합니
문의 딸이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무간지옥(無    다. 절대로 중도에 내리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합
間地獄)에 떨어졌습니다. 그 딸은 부처님께 공양   니다. 그 배가 정정취이며 바로 동산불교대학,
하고 우러러 예경하니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염불만일회와 같은 단체이며 모임이라고 생각
공양을 마치거든 집으로 돌아가 단정히 앉아서     합니다.
내명호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곧 너의 어머니가     끝으로 이번 향천사 염불정진대회는 너무나 즐
태어난 곳을 알게 되리라 하셨다. 그녀는 집에    겁고 고마운 분들 선지식과 함께한 저에게 평생
돌아와 부처님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면서      남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밤낮 하루를 지내고 자신이 어머니가 계시는 지    끔 멍석을 깔아 준 동산불교대학 관계자 여러분
옥에 와 있었다. 부처님은 벌써 그 딸이 불심이   과 염불만일회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
대단하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효심이 보통사람보     드립니다.

년 월호14 | 201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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