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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수행 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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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0-15 15:35 조회5,5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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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수행 이란 무엇인가
 

법인 스님
 
(1) 사불이란 무엇인가

사불(寫佛)이란 불상을 그려내거나 또는 새기는 일련의 모든 행위를 말하며 채색하여 장엄하는 장식적인 것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불상의 범주는 불보살 상을 포함한 신중 상까지 아우르므로 불상, 보살상, 신중상을 그리는 모든 행위가 사불의 범위에 들어간다.

사불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그림으로 완성해 내기 전에 사불선(寫佛禪)을 통하여 외적인 형상을 내적인 형상화로 구체화한다는 점이다. 사불은 이러한 사불선으로 불상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삼매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법이다. 그러므로 실제의 사불은 사불선의 부분과 관상한 부처님의 형상을 직접 그려내는 사불의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렇다면 인간의 고요하고 참된 내면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부처님의 형상을 깊이 관상하여 그리는 일체의 행위가 사불의 범주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사불은 선수행(禪修行)의 일종인 관상법(觀想法)으로써 사불선에 들어 그 깊은 몰입 속에서 32상 80종호의 부처님 원만 상호를 통하여 내면의 불성(佛性)을 확인하고, 고요하고 투명한 본래의 마음에 그 부처님의 형상을 각인하여 그러한 모습의 부처님을 그려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처님의 형상을 관하는 사불수행은 32상 80종호의 부처님 형상을 통하여 자신의 본래 심상에 받아드리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불은 곧 수행의 의미가 결부되어 전개된다.

이렇게 사불은 그리는 행위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사불선에 드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사불의 요체는 사불선에 있는 것이다. 사불하기 이전에 선에 들어 그 부처님의 상을 명확히 관한 상태에서 사불을 진행한다면 그 차제가 법이 되어 수행자의 마음을 열어 줄 것이다.

이렇게 사불은 부처님의 상서로운 모습을 관법을 통하여 반복해서 그리는 것이고 선(禪)은 참 자기를 찾아가는 수행이다. 이러한 사불수행을 통하여 업장을 소멸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관리하여 진정한 행복을 얻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자성불을 내면에서 확인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또한 사불을 통해 기도 발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행은 물론 현시대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수행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본다.

필자는 현재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불화는 대다수 이러한 사불선의 과정을 거처 묘사된 사불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에 들어 자성을 드러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거룩한 감정과 아름다움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성스러운 불화가 탄생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승경전인 『법화경(法華經)』이나 『화엄경(華嚴經)』의 내용을 깊이 통찰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에서는 이들 경전에 대한 치밀한 이해와 청정한 직관력이 요구되는 사불선(寫佛禪)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고려시대의 ‘관경변상도’나 ‘화엄회상도’ 등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경변상도로 전해지는 경전 앞면의 모든 변상도도 사불선을 통한 깊은 몰입의 결과로, 초본 없이 그려진 순수한 사불의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불의 과정에는 대승 경전에 대한 교학적 이해는 물론 그것을 관상하는 선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선과 교가 동반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깊은 사불선을 통하여 내면의 정화화 함께 처처곳곳의 부처님 기운도 같이 할 수 있으며 타인을 위한 회향이 따라야 하므로 사불은 대승불교의 수행법으로서 손색이 없는 것이다.

좁은 의미의 사불수행은 각자의 발원과 염원을 가지고 각각의 불보살상의 상호나 전체의 형상을 관상법을 통하여 끊임없이 반복하여 그리는 일련의 행위를 말하며, 넓은 의미의 사불수행은 불보살상은 물론이고 경전의 내용을 형상화하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 또한 불전을 장엄하고 꾸미는 장엄화, 예를 들면 연꽃, 용, 구름 등 일련의 불화도 포함하고 있다. 단청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채색이나 다른 여러 장식적 표현도 넓게는 사불의 범주에 들어간다. 우리의 마음을 고요하게 정화하여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모든 종교의 이면에는 훌륭한 예술을 동반하게 된다. 하물며 불화는 그보다 더한 종교적 영감이 필요했을 것이며 그러한 영감을 표현하기까지는 사불선의 영향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리라고 본다. 수많은 형상과 경전의 변상으로 이루어진 불교의 예술들은 모두가 작가의 순간적인 영감으로 표출되었다기보다는 아주 오랫동안 믿음으로 다져진 내면의 세계를 관상법(觀象法)을 통하여 외부로 형상화한 것이다.

결국 불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초급 과정에 관상 법을 통하여 충분히 자성불을 찾고자 노력하는 단계에 들었다면 이미 사불 수행의 범주에 있는 것이다. 간다라 미술의 불상이나 불화들, 돈황 막고굴의 수많은 불화들은 끊임없는 사불 수행의 결과이며 무형의 존재를 심오한 내면의 관법을 통하여 자성의 부처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
               대한 사불수행 연구회 법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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