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요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0-15 15:32 조회4,586회 댓글0건본문
법화경 요해
박 종 교수
1. 법화경의 성립과 구성
법화경은 대송정전들 중에서 대체로 초기 경전에 소속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A.D. 1세기경) 그러나 포시(布施)박사는「법화경 성립사」에서 세 차례에 걸친 순차적 성립을 분석하고 방편품과 비유품등 일차로 성립된 품의 게송은 기원전 1세기경, 장행(長行)은 기원후 1세기경에 성립 했음을 추장하고 있다. 따라서 현행 28품은 이와 같이 동시에 성립된 것이 아니고 시간올 달리하면셔 순차적으로 성립된 것이라는 사실도 학계의 일반적 견해이다. 그러나 어떤 품이 먼저고 어떤 품이 뒤에 성립되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다소 이견이 있지만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전체 28품에 대한 구성을 천태대사 지의(538-597)는 양분하여 전반 l4품을 ‘적문(迹門)’ 후반 l4품을 ‘본문(本門)’ 이라고 구분했다. 적문이란 이 세상에 수적(垂迹)한 석가불이 개삼현일(開三顯一)에 의하여 일승을 밝히고, 이승을 성불로 인도하는 길을 연 교설을 가리킨다. 본문은 이 적불(迹佛)을 뛰어넘어 실재하는 구원실성(久遠實成)의 본불(本佛)을 밝힌 부분이다. 이 부처는 열반에 들지 않고 항상 영축산에 머물며 중생을 구제하고 있다고 설한다.
천태의 법화 구성론과 달리 이처삼회(二處三會)의 법회장소에 따른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이처란 지상과 천상을 얘기하는 것이고 삼회란 서품에 서「법사폼」까지 영취산정에서 설법이 이루어지다가 갑자기「견보탑품」에서 철보탑이 허공에 솟아올라「촉루품」까지 허공에서 설법이 이루어지 고는 다시 영축산으로 되돌아와「약왕보살본사품」에서 끝까지 설하게 되 는 극적인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 경제(經題) 의미의 역동성
경의 범어 원명은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 Pṉḏarka Sutra)이다.
중국어 역으로는〈정법화경〉(正法華經 · 촉법호 번역)과〈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구마라집 번역)등이 있는데 ‘정법=묘법’은 석존교설의 최고의 진리를 의미한다. 즉 ‘흰 연꽃과 같은 올바른 가르침’, ‘백련화와 같은 최상의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연꽃이란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그 꽃은 진흙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듯이 부처님도 중생따라 생사를 보이지만 부처님의 법신은 상주(常住)하여 생사률 초월해 있음과 같다. 부처님은 중생들과 사바세계에 머무시드라도 중생의 때에 물들지 않는 것이 청정한 흰연꽃과 같다는 비유이다.
이같은 비유정신에는 진정한 진리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실천자의 인격 위에 구체화되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연꽃이란 말은 법화경〈종지용출품 제15〉에만 보이지만 그 내용은 “불도 오래 행한 그들 신통력에 머무르며 보살도를 잘배워 세간법에 물들지 않을 새 물속에 핀 연꽃같고 땅에서 솟아나와 세존 앞에 머물러서 모두다 공경한다”라고 설해 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싹을 띄우지만 그 진흙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보살의 물든 마음 속에서 보리심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그것을 수행을 통해 성장시켜가면 부처가 되어 간다는 뜻이다. 때문에 보살은 세간법 다시 말하면 세속의 일체 유혹에 물들지 않고 요로지 불법을 행하는 수행자이다. 진리의 실천자인 보살과 보살의 근본적 청정보리심을 상징한 것이 연꽃이다. 즉 보살의 참신한 인격에 구현된 부처의 모습이 연꽃인 것이다. 이같은 최고의 진리와 그것을 신(信)·해(解)·행(行)하여 불격(佛格)에 합일 한 보살의 자기 구현의 인격과의 불이절대(不二絶對)의 관계를 설시(說示)하고 있는 것이 법화경의 경제가 갖는 역동성이라 할 수 있다.
법화경은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된 본성을 자각하고 그것을 구현해 가는 생명의 실상을 열어 보인 경이다. 다시 다fms 말로 표현하면 모든 사람에게 내재된 가치, 존엄성을 어떻게 해서 밖으로 발현시킬 것인가를 역동적으로 실시한 인생의 보전인 것이다.
3. 법화경 구성의 3요소
일반적으로 법화경의 양대축(軸)이라면 전반부의 방편품과 후반부의〈수량품〉을 보편적으로 인정하는데, 그것은〈방편품〉의 중심사상은 일승묘법(一乘妙法)으로 시방제불은 오직 일승 법만 말씀하시지 다른 이승이나 삼승은 없다고 하여 일승을 강조하고 있고, 〈수량품〉의 중심사상 구원의 인격적 생명(本佛)을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역사적인 부처로만이 아니라 오랜 예부터 이미 부처였으며 그 수명은 영원 무한으로 상주하고 있음을 설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도 부처님께 귀의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내면화하고 구현화할 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상적 의도에서 다음의 3가지 요소를 파악하게 된다.
첫째는 우주 존재, 생명 일체의 통일적 진리로서 일승묘법이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의 이법이 아니라 인생과 생활에 작용하는 영원한 인격적 생명적 약동체(躍動体)인 것이다.
둘째는 제불(諸佛)의 통일로서 구원본불의 긍정이다. 대승경전은 그간 여러 부쳐님을 내세워 왔으나 그 모든 시방 제불은 구원본불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분신불(分身佛)이라는 믿음이다.
셋째는 현실생활의 실천활동(보살행)속에서 영원한 생명의 약동이 감득(感得)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구원불인 석가모니 부처님은 지금껏 그칠줄 모르게 보살행을 구현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종교적 감득은 어떤 고난에서도 쉬지 않고 진리실천에 매진할 것과 또한 그와 같은 실천에서 부처님의 구원과 공덕이 획득된다는 가르침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