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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이사장님 금강신문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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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4-09 10:48 조회6,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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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 권위 버리고 사부대중 소통 힘써야 교육ㆍ신행ㆍ포교 어우러져야 불교 발전
2010년 04월 09일 (금) 10:06:53 최동진 기자 djchoi@ggbn.co.kr

불교 知性의 대화 안동일 동산반야회ㆍ동산불교대학 이사장(대담=전정봉 한국사이버산학교육원 원장)
2008년 동산반야회 창립자 고 김재일 법사 이후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을 이끌고 있는 안동일 이사장을 만나 재가불자 교육과 신행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벌써 2010년도 1분기가 지나고 이제는 생명이 움트는 봄이 왔습니다. 하시는 일이 많으신데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요즘 많이 바쁩니다. 제가 동산반야회 이사장도 맡고 있지만 4ㆍ19문화상 이사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제가 4ㆍ19 세대인 점도 있지만 혁명정신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예전에) 4ㆍ19 당시 2ㆍ28 데모부터 이승만 대통령 하야까지의 과정을 정리, 책으로 발간한 바 있지요. 1997년 쯤 다시 썼다가 절판됐는데 4ㆍ19혁명 50주년을 맞아 증보판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97년판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사장님 삶에 불교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궁금합니다.

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을 2년째 맡고 있습니다만, 불교와의 관계 등을 이야기하려니 참 부끄럽습니다. 어머니는 ‘대비심’이라는 법명을 받으셨고, 서울 약수암과 예산 향천사를 다니셨습니다. 5살 때로 기억되는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향천사를 갔던 것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 보산 스님으로부터 대추씨로 만든 단주를 받았습니다. 대학생 때는 세계 각 종교에 대한 강의가 열렸던 종로 영보빌딩에서 청담 스님의 법문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불은을 입었지만 사회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는 불교와 가깝게 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3년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삶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리는 상실감을 느끼고, 송광사를 찾아 4박5일 단기출가를 체험했죠. 그래도 마음 속 응어리가 풀어지지 않더군요. 마침 동산불교대학 3기 모집광고를 보고 ‘불교를 공부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 때도 공부를 잘 했다 할 수 없었는데, 김재일 전 이사장이 별세하면서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야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셈입니다.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오랫동안 수행하셨는데, 모델로 삼은 분이 계신가요?

당시에는 제가 뭘 몰랐기 때문에 꼭 모델이라고 할 대상은 없습니다. 딱히 한 분을 모델로 삼았다 하기는 힘듭니다만, 동산 초대이사장 故 김재일 법사님을 대표적인 재가자의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개혁적 사고를 가졌고 수행도 남다른 분이셨습니다.
어려운 시기였던 1980년대 불교 불모지를 이끌었고, 또 국내 최초로 2년제 불교대학을 설립, 산중불교에서 도심포교ㆍ시중불교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기복에서 벗어나 생활ㆍ실천 불교를 심기 시작했다는 것을 본받고 싶습니다.
제가 2년 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8배와 예불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도 김재일 법사님 영향이 컸죠. 신ㆍ구ㆍ의 3업 중 ‘몸으로 지은 업, 몸으로 때우자’는 생각도 있지만(웃음), 108배를 하면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어서 어디를 가든 꼭 권하고 있습니다.


△화제를 바꿔서요. 요즘 조계종 서울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사회적 관심과 비판적 시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 일로 인해 불교 이미지 실추와 신도 이탈도 심히 우려됩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참 안타깝습니다만, 비가 올 때도 있고 눈이 올 때도 있습니다. 항상 맑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때문에 저는 이 소요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스님들은 출가자입니다. 집도 절도 내 것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집착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참 안타까운 것이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은 신도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 투명한 재정을 확립하고 스스로는 천일기도라는 수행자 본분에 매진하며 불교 신뢰를 확인하는 등 참 공덕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문제 해결에서 만큼은 불교적이지 못했습니다.
비불교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다보니 사회적으로 더 큰 혼란만 불러온 것입니다.


△불교계 내부의 문제를 부처님 법대로 처리하면 논란이 일지 않고 잘 해결됐을 텐데요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 아닌가요?

네. 불교 내부의 일을 사회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법조인으로 불교계 소송도 많이 맡았지만, 내부 일은 내부에서 해결해야지 외부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1994년 조계종 개혁 이후 재가불자운동에 많이 참여하신 것으로 압니다. 재가불교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나 활동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변호사 명함보다는 동산불교대학 이사장 명함을 씁니다. 재가불자운동이라기 보다는 최초로 신도회 활동을 한 것이1994년부터입니다. 당시 조계종 분규로 신도회가 없어지면서 한국재가불자연합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1년 후에 지금의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생겼지요. 이후로 조계종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불교방송 시청자위원, 불교TV 자문위원, 경불련 활동을 하며 각종 불교시민사회단체와 인연을 맺었고, 현재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장과 전국염불만일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변호사로써 불교단체보다 타 종교단체들과 많이 활동하셨습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재가불교운동 혹은 재가불자들의 나아갈 방향을 간략히 제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당부할 것은요?

불교는 사부대중 아닙니까. 그런데 현실은 일부만 강조하고, 일부의 위상만 높이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요. 말 그대로 사부대중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보완하는 모습이 이상적입니다. 또 닫혀 있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에게 부탁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스님들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또 총무원 각 부서를 계파별로 나눠먹는다’며 문화부장은 비구니를 등용하고, 재무 관련해서는 재가자 등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결국 한 가지는 이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산반야회는 종파는 물론 종교에도 열린 공간을 추구합니다. 때문에 실제 목적이 어떻든 타 종교인들도 불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조계사 불교대학만 보더라도 입학기준을 조계종 신도로만 국한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데 대상을 한정할 필요가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실제 불교계가 크게 각성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재무전문가 또는 전문경영인 도입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투명성을 확보하면 지금보다 훨씬 효과적인 포교와 불교에 대한 일반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학자답게 아주 정확하게 짚어 주셨습니다. 규모가 큰 사찰의 사례를 보면 전문지식을 갖춘 재가자가 종무행정을 맡아 운영하면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앞서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만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신도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은 것도 재가자들에게 운영을 맡기고 재정을 공개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올해 동산불교대학이 36기 입학생을 모집했고, 동산반야회 창립 30주년도 앞두고 계십니다. 김재일 이사장 후임으로 취임하면서 안정화를 강조하셨는데 앞으로 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총 세 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취임 후부터 추진해온 동산반야회의 사단법인화입니다. 이미 많이 진척돼 곧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동산을 거쳐 간 인재들을 한데 엮는 작업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데, 28년 간 근 10,000명 가까운 불교인재들이 동산과 인연을 맺은 만큼 가칭 ‘동산인드라’라는 포럼을 만들어 이들의 역량을 결집, 불교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실제 불교인재원 창립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과 함께 갔지만, 그가 불자임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런 예가 많습니다. 굳이 종교를 내세우는 것은 아니지만, 불자들이 서로의 네트워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은 불교계 교육 현실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찰에서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지만, 저희는 교육과 신행 그리고 포교가 한데 어우러야 불교가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처님 말씀을 따르고 부처님을 닮아 가는 방법이 교육과 신행, 포교의 어울임인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정리=최동진 기자
사진=이강식 기자


   

안 동 일 (70)
쪾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공동회장
쪾 조계종 법률고문
쪾 홍익법무법인 변호사
쪾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이사장



   

전 정 봉 (64)
쪾 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쪾 불교방송 ‘CEO 초대석’ 진행
쪾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 소장
쪾 한국사이버산학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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