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이상 수상자로 연구분야에 동국대 불교학부 김종욱 교수와 실천분야에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보각 스님이 선정됐다.
불이회(회장 홍라희)는 6월 7일 제25회 불이상 수상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시상은 7월 5일 오후 2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겐 20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이번에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종욱 교수는 불교학자로서 철학, 심리학, 생태학 등 인접 학문과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불교사상의 체계화, 현대화,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중견학자다. 또 많은 논문 및 저술의 집필과 방송 대중강연을 비롯해 세계 유수 대학과의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 불교학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불이회 심사위원회(위원장 최병헌)는 “김 교수는 영어, 독어, 범어 등 외국 언어 이해능력은 물론 서구 철학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합리적 사고능력을 고루 갖췄다”며 “그의 학문적 자질과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불교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실천분야 수상자로 뽑힌 보각 스님은 불교사회복지분야에 선구적인 인물이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자제 공덕회 묘희원의 이사장과 중앙승가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스님은 1994년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의 관장을 시작으로 1995년 원주 소쩍새마을과 1998년 장애아동요양시설인 상락원을 설립하고 불교계의 대표적인 중증장애인 시설로 성장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2004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자제공덕회를 설립, 노환으로 고통 받는 스님들과 소외받은 노인 계층을 위한 노인요양시설을 설립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중증장애인요양시시설인 불이원을 개원하는 등 불교를 통한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 문제 그리고 스님 노후 생활 문제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업적을 인정받아 2009년엔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7년간 중앙승가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을 양성해 불교복지사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이회 심사위원회는 “보각 스님은 불교 사회복지사업의 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한 독보적인 인물”이라며 “이러한 활동업적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이상은 1974년 창립된 불이회가 한국불교계의 활성화와 새로운 재가불교, 여성불교의 위상을 높이고자 제정한 것으로 지난 1985년부터 시행돼 올해 25회째를 맞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052호 [2010년 06월 07일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