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친숙하고 흔한 소재들을 미술 속으로 끌어들여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팝아트. 불교라는 소재를 이용해 불교팝아트라는 독보적 예술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불교팝아티스트 김영수 씨가 ‘뻥튀기’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통해 또 한번 대중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6월 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중구에 위치한 DM갤러리에서 열리는 ‘PopKim 초대전, 거짓말!’에서는 뻥튀기를 소재로 새빨간 거짓말, 순수한 거짓말, 행복한 거짓말, 달콤한 거짓말 등 다양한 거짓말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는 “뻥튀기라는 소재를 잡고 작업을 시작했다”며 “거짓말과 대중성을 시작으로 다양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돼지, 당나귀, 오리 등의 동물 모양 뻥튀기에 순금 금박을 입힌 ‘황금거짓말 시리즈’, 분홍·파랑 등의 염료로 곱게 물들인 뻥튀기로 하트, 소주병 등을 만든 ‘달콤한 거짓말 시리즈’, 작가의 가족들이 하나씩 사 신은 운동화를 소재로한 ‘행복한 거짓말 시리즈’ 등 동화적이면서도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처를 찾아라’ ‘다르마, 부처의 가르침’ ‘살불살조’ 등 불교적 테마를 소재로 꾸준히 활동해온 작가는 최근 위빠사나, 절, 독송, 니까야 독송 등의 수행이력에 중국 선과 서양의 선심리까지 접하며 사유의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불교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사성제, 삼법인, 오온, 팔정도, 12연기의 정신을 표현하려하는 작가의 노력을 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관객의 즐거움이다.
작가 김영수 씨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와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활발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06년 불교박람회에서 소조불상전, 2007년 불일미술관에서 첫 솔로 개인전, 2009년 청계창작스튜디오에서 ‘무아, 나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등의 개인전시회를 가졌고 불교역사문화기념관, 킨텍스불교박람회, 석류원갤러리, 월정사 등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대원상 특별상, 경향미술대전, 불교미술대전, 평화통일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053)254-323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051호 [2010년 06월 07일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