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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를 산 변호사의 삶, 그리고 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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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12-24 19:20 조회4,6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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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를 산 변호사의 삶, 그리고 불교이야기
‘깨달음의 길을 찾아서’ / 안동일 지음 / 마음풍경
 

1940년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내성적이던 성격은 초등학교 시절 전쟁 통에 부모와 떨어진 피란길에 고생하면서 자립심도 생기고 성격도 바뀌었다. 그리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면서는 이른바 문제서적들을 탐독했고, 당시 학내 진보서클인 사회법학회에 가입해 노동현장실태조사 참여, 4·19 이후엔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운동권 1세대로 불렸다. 또 민족통일연맹에 가담한 이유로 5·16 직후 검거선풍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렇게 통일문제, 노동문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학생운동을 하다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군대를 앞세운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긴 세월 동안의 독재정권 하에서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실현을 사명으로 한다’는 변호사법 제1조를 지키며 살기란 쉽지 않았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갈등도 많았다. 그럼에도 그는 언론에서 ‘인권변호사’로 칭할 정도로 올곧은 삶을 살아가려 노력했다.


안동일 전 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은 세간에서 10·26사건의 주범 김재규와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변론한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김재규 변론을 통해 1980년 당시 시대상을 누구보다 잘 읽을 수 있었던 그는 10·26 사건과 관련해 “단순히 대통령이 시해당한 사건이 아니라 유신정권이 무너지고 긴급조치가 해제되는 등 민주화의 길을 열어준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깨달음의 길을 찾아서’는 이런 안동일 변호사의 삶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학생운동, 인권운동을 벌였던 변호사 안동일 개인의 삶이 아니다. 그 속엔 우리 현대사에 큰 파장을 불러온 역사적 사건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 대표적인 불자 법조인으로 일컬어지는 안동일의 불교인연과 수행론이 담겨 있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있다.

 

 

 

▲안동일 변호사는 2010년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 달라이라마를 친견하기도 했다.

 

 

그는 어려서 어머니 영향으로 불교를 접했음에도 일에 치여 불교를 가까이 하지 못했으나, 1993년 부친이 갑작스럽게 타계한 후 송광사로 단기 출가를 했다가 동산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교 공부를 시작했다. 이어 1994년부터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의 요청으로 조계종 법률고문을 맡으면서 불교계 일에도 발을 딛게 됐다. 이후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한국재가불자연합, 전국염불만일회, 붓다클럽, 조계종신도회 등 다양한 불교단체 활동에 관여했다. 그리고 2008년 김재일 법사가 타계하면서 동산불교대학과 동산반야회 이사장을 맡아 재가교육도량 동산을 이끌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불교 인연을 맺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그의 삶은 말 그대로 한국불교의 역사이기도 하다. 변호사로서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재가불교의 지도자로서 한국불교를 지켜온 산 증인인 셈이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목에서 서성이는 분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길섶의 작은 풀포기라도 되기를 바란다”며 수줍게 내놓은 책은 불교적 교양과 구도심을 증장하는 길라잡이라 할 만 하다. 1만8000원.
 

심정섭 기자 법보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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