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반야회 2대 법주 법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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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12-18 14:56 조회2,304회 댓글0건본문
동산반야회 2대 법주 법산 스님
“무진장 스님처럼 동산 울타리 될것” ‘보조선의 연구’로 박사학위
2011년 동국대서 정년퇴임
16일 역사기념관서 추대법회
지난 1982년 ‘청년 불교가 살아야 한국불교가 살고, 한국불교가 살아야 사회의 민주화와 국가 발전도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불국정토 구현을 발원하며 출범한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은 30여 성상만에 교육과 신행을 겸비한 재가불자교육 1번지로 우뚝섰다. 고 김재일 법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고, 그 의지를 굳건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정신적 의지처가 되어준 법주 무진장 스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동산 가족들에게 무진장 스님은 스승이면서 어버이와 같은 존재였다.
그 무진장 스님은 지난 9월9일 입적에 앞서 한 스님에게 자신을 대신해 “동산 가족의 의지처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전 동국대학교 정각원장 법산 스님이다. 그리고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은 11월6일 법산 스님을 제2대 법주로 추대했다. 법산 스님과 무진장 스님, 그리고 동산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온 인연의 열매를 새롭게 맺은 것이다.
무진장 스님이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할 때 포교국장 소임을 맡아 보좌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법산 스님은 “무진장 스님이 일본에서 출간된 10권짜리 벽암록 2질을 구입해 한 질은 당신이, 한질은 내게 주면서 함께 공부하고 이제부터 형제로 지내자고 하기도 하셨다”고 옛 일을 회고했다. 그리고 동산 출범 이후에는 동산이 가는 길에 함께하자며 강의를 맡기면서 동산과의 인연도 이어졌다.
동산과의 오랜 인연과 무진장 초대 법주 스님의 유지에 따라 제2대 법주로 추대된 법산 스님은 앞으로 무진장 스님이 해왔던 것처럼 조용히 동산의 울타리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줄 계획이다. 또한 2011년 2월 오랜 세월 몸담았던 교단을 떠나면서 수행과 학문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스님은 “동산이 수행과 학문이 어우러진 재가불교 교육도량이 되도록 마음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다.
스님은 1985년 6월 중국문화대학에서 ‘보조선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음해인 1986년 3월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임용돼 후학양성에 전념해왔다. 또 보조사상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선학회, 인도철학회, 한국정토학회, 아태불교문화연구원 등의 회장 및 원장을 맡으며 불교학자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했고, 최초의 종합역사서이자 불교백과사전인 ‘조선불교통사’ 역주팀을 8년간 이끈 후 8권으로 펴내기도 했다. 특히 이 작업은 보조 스님의 사상이 담긴 ‘보조전서’를 한글화 해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조계종 교육위원회위원장, 승가고시위원장을 역임하며 조계종 승가교육제도의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학자로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으로 ‘말 있는 곳에서 말 없는 곳으로’, ‘문답으로 풀어보는 불교입문’,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 등의 저서를 통해 불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해온 스님은 학자는 물론 재가불자들로부터도 인천의 사표로 존경을 받고 있다.
한편 동산불교대학과 동산반야회는 창립 31주년을 맞는 11월16일 오후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2대 법주 법산 스님 추대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법보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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