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스님, 암도 스님, 도영 스님, 성타 스님 역대 포교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현 포교원장인 혜총 스님까지 가세했다. 포교역량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열기 위해서다.
조계종 포교원은 3월 14일 역대 포교원장을 포교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포교원은 자문위원단 구성에 앞서 포교위원회, 신도종책위원회, 포교연구위원회 3개 분과위원원회를 구성했다. 모두 2009년 중점목표를 포교역량결집으로 정한 포교원 사업의 일환이다.
혜총 스님이 무진장 스님, 암도 스님, 도영 스님, 성타 스님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뒤 스님들은 포교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혜총 스님은 “역대 원장 스님들이 잘 해주셔서 포교원이 어느 때보다 활력 넘치게 일하고 있다”며 “신행단체장을 위시해서 조직 활동을 잘해줘서 포교원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스님들의 격려와 조언이 있다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돼 역대 포교원장 스님들을 모시게 됐다”며 “종단과 포교의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암도 스님은 “오랜만에 좋은 자리가 만들어 졌다. 포교원이 사실은 이 시대의 불교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종단 입장에서 보면 주체적인 것이 못되고 뒤에서 고생만 했다”며 “당당하게 3원의 하나로 된 것은 중요하며 현 집행부와 충분히 대화하며 포교에 대해 주체적으로 일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성타 스님은 “역대 원장 스님들과 신행 단체장들이 함께 모인 자리라 모임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타 스님은 “아무리 포교원에서 의지가 있고 정책이 있어도 신도들이 후원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신도와 스님이 중심되어 문제를 같이 공유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타 스님은 또 “포교는 포교원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일선의 스님이 포교 의지가 중요하다”며 “기독교가 자극을 준 것도 있으나 각 사찰이나 스님들이나 신도들이 과거에 비해 포교의식이 높아져 한국불교의 매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교란 부처님 말씀만 전한다고 포교가 아니”라고 지적한 성타 스님은 “지역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지역이 필요한 것을 같이 걱정하며 지역과 같이 갈 때 부처님 말씀이 전해진다”고 밝혔다.
성타 스님은 “아울러 스님들이 시민운동처럼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이렇게 될 때 복합적으로 포교가 된다” 덧붙였다.
도영 스님은 “포교원장의 임기가 5년이고 총무원장 임기가 4년인 것은 포교는 종단 정치와 별개로 지속성을 갖고 포교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원장이 바뀌더라도 일관된 정책 펴야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와 더불어 부처님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찰 신도조직화는 포교의 중요부문”이라고 밝힌 도영 스님은 “사찰마다 신도 조직화되기 위해 독려하고 포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영 스님은 “총무원장, 포교원장 더불어 본사 주지가 힘을 합쳐 신도 조직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포교원이 계획하는 포교역량결집대회가 종단의 신도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교부장 계성 스님은 “포교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재정”이라며 “재정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신도조직화 등은 물론 조금이라도 포교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향으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락 스님과 정련 스님도 포교위원으로 위촉됐으나 이날 사정상 참석치 못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은 “사찰마다 신도회가 없는 사찰이 많다”며 “종단에서 신도회 조직을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불교청년회 정웅정 회장은 “청년회 법회시 상시적으로 법문을 해줄 법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법사의 발굴 및 지원에 종단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혜총 스님 “역대 포교원장님들의 조언과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책을 만들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포교역량결집의 해인만큼 최대의 성과를 이루도록 모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교원은 2009년을 포교역량결집의 해로 정하고 포교자문위원단과 포교원 산하 3개 위원회를 구성해 포교 정책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교역량결집대회에서 포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포교원은 새로운 신도증 발급을 통해 등록신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준비중이다.
미디어 붓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