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동문 결집에 사활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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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04 13:59 조회2,535회 댓글0건본문
미디어붓다에서 발췌
<미디어붓다 인터뷰>
이종현 제4대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이사장
“동산의 화려한 과거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역할이 더 중요”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이하 동산)은 한국현대불교사에서 굵은 족적을 남겼다. 고 일월산 김재일 법사의 원력과 무진장 대종사의 후광으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재가교육도량으로 우뚝 선 것은 두루 알려진 사실이다.
7년 전, 불도저를 방불케 하는 추진력으로 동산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단 김재일 이사장이 입적에 들고, 지난해에 동산의 정신적 지주 무진장 대종사마저 열반에 들면서 동산의 빛과 기운이 잠시 주춤거리는 듯한 인상도 없지 않았다.
김재일 이사장과 무진장 스님이 더 오래 함께 했더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겠지만, 이미 두 어른은 무상도리를 온 몸으로 보여주며 회자정리의 가르침을 남긴 후였다.
그러나 동산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2500여 명이 넘는 졸업생이 버티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김재일 이사장의 뒤를 이은 안동일 이사장(동산불교대학 3기)이 동산의 새로운 운영체계 만들고 2년 동안 안정된 체제를 구축해냈다. 이어 안동일 이사장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동산 19기 이상우 이사장은 4년 동안 내실을 다지며 보다 세부적인 운영체계를 다잡았다. 도합 6년의 선임 이사장들이 다져놓은 단단한 토대 위에 동산 20기 이종현 이사장이 4번 째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이 이사장은 오는 12월 13일 오후 4시 동산불교회관에서 역사적인 취임식을 갖는다.

동산의 새 사령탑 이종현 신임 이사장을 3일 동산불교회관에서 만났다.
“저는 먼저 이사장님들께서 다져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단단한 토대가 있었기에 이런 중책을 맡을 용기를 낸 것이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특유의 환한 미소를 머금은 이 이사장은 그러나 이내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을 열거했다.
불교계의 전반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동산불교대학의 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가장 급하고 중요한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이라고 이 이사장은 확신했다. 동문들만큼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2500여 동산 동문들에게 ‘동문 1인 1도반 추천’ 운동 전개할 생각입니다. 이 운동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전개해서 보다 많은 학생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오랜 역사와 많은 동문을 확보하고 있는 동산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하긴, 불교대학에서 학생 모집만큼 급한 사안이 또 있으랴. 이 이사장은 동산에서 두루 요직을 거치며 뼛속까지 동산인이 된 당사자답게 긴급한 현안 타개책을 밝혔다. 이를 위해 동산인들이 동산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올해로 7주기를 맞는 고 김재일 초대 이사장의 업적을 선양하고 평가하는 사업, 동산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 무진장 대종사 열반 1주년 행사를 여법하게 치르는 문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산을 상징하는 두 어른이 동산을 일구며 한국불교에 기여한 것에 대한 재조명과 평가가 있어야 동산인이 자부심과 자긍삼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동산신도회 회장 직을 맡을 때부터 책인지고 추진해왔던 동산 근본도량 ‘아미타사’ 건립부분도 이 이사장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워낙 큰 규모의 사업이라,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우선 경기도 광주군 도청면 진우리의 아미타사 부지 인근의 밭 1000여 평을 동산인들을 위한 주말농장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에 있다.
이곳의 부지는 6만평에 이르지만, 한강 상류에 위치해 있어 여러 가지 규제로 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은 현재 지어놓은 임시법당을 활용하면서 아미타사 건립불사를 추진하고, 인근 밭을 주말농장으로 동산가족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곳 텃밭을 주말농장으로 활용해서 동산인 텃밭으로 하게 되면 가족단위 법회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 우선은 내년 봄부터 텃밭 1천여 평을 동산주말농장으로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텃밭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한 동산 기수별로 해 기수별 친목과 우의를 도모하고, 동산법사단 등 동산내 단위별로 제공하면서 동산인들이 자연스럽게 기수별로 뭉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동산인의 자녀, 즉 어린이들도 자연히 부처님 도량에서 놀 수 있지 않겠어요. 그들이 자라서 동산인이 되고, 그렇게 동산은 영원히 한국 재가불교의 교육도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이사장은 요즘 졸업생을 결집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다. 초기 기수들의 모임이나, 중간 기수의 모임 등을 어떻게 활성화할까 등의 방안들은 사무처 식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만만치 않은 과제다.
동문 연락 시스템의 변화도 모색 중에 있다. 그동안은 주로 연락을 학교에서 했지만, 기수별로 모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수별로 자체적으로 연락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재결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늘 고민하죠. 고 김재일 이사장께서 남긴 과업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 예컨대 인도에 학교 짓는 것 등의 일도 해나가야 하고, 무엇보다도 동산인들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뚜렷한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이사장은 동산가족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주인으로 참여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동산은 동산과 인연을 맺은 모든 동산인이 주인이고, 이 주인들이 자주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동산이 한국불교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과거를 보고 살 수는 없지요.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동산을 한국불교계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또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 김재일 초대 이사장 유지도 더 살리고, 무진장 스님의 가르침도 더 선양하도록 하고, 동산이 그동안 추진해온 여러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이종현 이사장. 그는 동산의 수행법은 염불이고, 이 염불 수행을 확산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염불만일회 행사를 1년에 한 번 치르는 것도 알차게 추진하겠지만,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은 철야 염불을 할 수 있는 철야 염불정진 계획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종현 제4대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은?
∙1956년 충북 충주 출생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토목과 졸업
∙능인불교대학 ∙2003년 20기로 동산불교대학 불교한문학과 졸업 ∙동산불교대학원 법사
∙동산반야회 연수원 원장 ∙동산반야회 신도회장 ∙동산반야회 수석이사
∙동국대학교 불교경영자 최고위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산업 최고전략과정 수료
∙1992~1997년 삼중건설 대표이사
∙1997~현재 광우건설 주식회사 대표이사, 주식회사 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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