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붓다동산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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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죽림사 괘불도 안성 칠장사 괘불도 구례 화엄사 괘불도
정해지면 그림인 초 (草)를 그리고 동시에 배접 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죽림사
이 시작되는데, 수축을 줄이기 하여 챙이나 기 의 괘불은 천계 2년 (1622)에 그려진 것으로, 지
본틀에 앙장식 곧 삼베나 노끈을 얼기설기 엮어 금까지 조사된 괘불 탱화 가운데 가장 연대가
맨다. 앙장식에서 초벌, 재벌, 8 내지 10벌 정도 높다.
의 배접이 이루어지는데, 이 때 사용되는 풀이 비단 바탕에 채색화로 연화좌에 결가부좌한
매우 중요하다. 녹두풀에 유황이나 백반을 섞어 석가세존 단독상으로 연대가 올라가는 반면에
해충이나 부패를 막아야 한다. 괘불의 제작과정 크기는 매우 작다. 아마도 조선의 억불정책과
은 재의 불화 제작 기법과 같다. 또한 모든 제작 임진왜란 후의 경제인 여건 등으로 대형 괘불을
과정이 끝나면 반드시 점안의식 (點眼式)을 갖게 제작하기 어려운 시대적인 영향인 것으로 보이
되는데, 이 의식은 곧 신앙숭배의 대상인 괘불 며, 또한 쉽게 이동이 가능한 이동식 괘불로 좁
을 단순한 그림에서 종교적으로 승화시키는 중 은 공간에서도 예불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을
요한 의식이다. 가능성도 있다.
5. 괘불의 유형 (2)칠장사 괘불(七長寺掛佛)
칠장사에는 숭정 원년(1628)과 강희 49년
(1) 죽림사 괘불(竹林寺掛佛) (1710)에 제작된 2의 괘불이 대웅전 불벽 뒤편
전남 나주군 남평면 풍림리에 위치한 비교적 에 나란히 보관되어 있다. 2점 모두 제작 연대가
규모가 작은 죽림사는 신라 눌지왕 2년 (418년) 오래 되며 크기가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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