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붓다동산747호
P. 32
♣ 실상염불(實相念佛)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 온 우주가 다 부처입니다. 이 사람을 보나
진리 자체를 우리가 상상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저 사람을 보나 이것을 보나 저것을 보나, 길 가
의 진리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상 다 독사를 보나 무엇을 보든지, 그 모든 것이 본
염불은 우리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닙니다. 보이 래가 부처입니다. 모든 것을 부처로 보는 것이
진 않지만 이 우주는 부처님 생명이란 말입니다. 실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관무량수경에 훌륭한 말씀이 있습니다. 시방여 ♣ 내외가 살 때도 부인이 남편을 부처로 보고
래(十方如來)는 법계신(法界身)이라 하는, 아주 남편이 부인을 부처로 보면, 그보다 더 좋은 관
고도한 진리를 담은 말씀입니다. 즉 모든 부처님 계가 어디 있겠습니까? 친지나 사제간에도 마찬
은 우주를 몸으로 합니다. 이런 말씀은 방편을 가지입니다. 따라서 어떤 것을 보더라도 다 부처
떠나버린, 진리 그대로의 말씀입니다. 우주 자체 로 보는 실상염불을 하는 것이, 부처님께서 진정
가 오직 하나의 생명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우 으로 바라시는 염불법 입니다.
주를 몸으로 한다고 생각할 때는, 산도 부처님,
물도 부처님, 곤충도 부처님, 다 부처님 아님이 ■ 결론
없습니다.
♣ 우리 중생이 인과의 법칙에 따라 산이 되고 불교의 목표는 영원한 행복인 이고득락(離苦得
하늘의 별이 되고 인간이 되고 금수가 되더라도, 樂)이며 궁극의 깨달음이다. 이를 위한 수행법
똑같이 모두가 다 우주의 법인 그 부처님 몸에서 은 수행대상에 일념으로 집중하는 사마타
나왔습니다. 우리가 반야심경을 보나 금강경을 止(samatha, , 定)와 대상과 주체를 꿰뚫어 본성
보나, 전부다 그런 도리와 성품과 현상의 관계가 (涅槃, 寂滅)에 계합하는 위빠사나(vipassana,
담겨 있지요. 중생은 현상만 보는 것이고, 성자 觀,慧)수행 두 가지인 止觀이다.
는 그 본 바탕을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상염 止觀은 함께 할 수도 있고 각각 분리해서 수행
불은 가장 고도한 염불로써, 우주의 실상, 우주 할 수도 있다. 염불 역시 근본불교경전에서는 불
의 본바탕을 관찰하면서 하는 염불입니다. 수념 佛隋念 으로 붓( , Buddhanussati;nussati)
♣ 우리 불자님들, 기왕에 실상염불을 하시려 다의 공덕을 찬탄하고 귀의하여 깨달음을 실현
면, 제일 고도의 경지의 마음으로 염불을 하십시 하는 것으로 염불만 할 수도 있고 타 수행과 결
오. 실상염불 이라는 것은 그냥 마음으로 소리만 합해서 할 수도 있다. 현재 대부분 우리불자들
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본 바탕을 그대 은 염불을 소원성취인 기복 불교 수준으로 염송
로 생각하면서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 하고 있지만 염불의 참된 의미는 부처님께 귀의
니다. 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면서 부처님 법대
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년 월호30 | 2017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