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붓다동산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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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의 아버지는 왕사성에 있는 꼬리따마을 세존께서 말씀하시었다.
의 촌장이고 덕망이 높은 장자였다. 외아들로 태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깊어 너 한사람의
어난 목건련은 아버지를 일찍이 여의고, 홀어머 힘으로는 어찌할수 없는니라. 네가 효순하여 이
니(청제부인)를 모시고 살아가는데 날로 재산이 름이 천지를 진동할 지라도 천신, 지신, 사마외
줄어들어 멀리 장사길을 떠나게 되었다. 도, 도사, 사천왕신들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요,
목건련은 집안 재산을 셋으로 나누어 은1/3 어 반드시 시방의 여러 스님네의 위신력을 얻어야
머니와 식솔들의 생활비로 드리고, 은1/3 아버지 해탈 할 수 있으리라.
를 위해서 삼보에 공양하고 오백승제1)(五百僧齊) 내가 이제 너에게 구제 하는 법을 말해주어 온
를 올리도록 부탁하였고, 나머지 은1/3 장사밑천 갖 어려운 이들이 모두 근심과 괴로움을 여의고
으로 자신이 가지고 길을 떠났다. 그러나 어머니 죄업이 소멸하게 하리라.
는 아들이 집을 비운사이 삼년이 지나도록 남편 시방의 여러 스님네가 음력 7월 15일에 자자
에 대한 제사를 지내기는커녕 삼보를 비방하고, (自恣)를 할때에 7대의 부모나 현제의 부모가 액
스님네들을 막대로 좇아내고, 가축을 잡아 피를 난에 있을이를 위하여 밥과 백가지 맛과 다섯가
내어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등 온갖 악덕을 다 지 과일과 물깃는 그릇과 향유(香油)와 초와 평
하였다. 상과 와구(臥具)를 갖추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맛
청제부인은 아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난 음식을 그릇에 담아 시방의 대덕스님께 공양
제단에 촛불을 밝히고 많은 음식을 만들어 스님 해야 할 것이다.
들을 초청하여 융숭하게 대접하면서 아들을 속 이날에는 시방의 모든 스님들이 한결같은 마음
였던 것이다. 으로 발우와 밥을 받느니라. 청정한 계(戒)와 성
청제부인은 이렛만에 급병을 얻어 죽게 되었고 현들의 도(道)가 구족하니, 그 공덕이 한량없느
지옥으로 떨어진 것이다. 목건련은 어머니의 갑 니라. 누구라도 이 자자하는 승가에게 공양하는
작스런 죽음에 의심을 품고 그의 신통력을 발휘 이는 현제의 부모와 7대의 부모와 육친, 친속들
하여 도안(道眼)으로 저승세계를 살펴보니 그의 이 삼악도(三惡道)를 벗어나 해탈할 것이요, 천
어머니가 엄청난 지옥고를 당하고 있었다. 상에 태어나서 화광천(華光天)에 들어가 무량한
아귀도에 태어나 음식이라고는 보지도 못하고 쾌락을 받으리라.”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목건련이 슬피 울며 발우 부처님은 목건련의 간절한 청에 부처님의 도
에 밥을 담아 어머니께 드렸더니 발우와 밥을 보 력으로 청제부인을 극심한 지옥에서 가벼운 지
자 왼손으로 발우를 움켜잡고 오른손으로 밥을 옥으로 나오게 하시고, 다시 몇 번의 도력으로
움켜입에 넣으려는 순간 밥덩이가 불덩어리로 아귀의 몸을 받았다가 다시 개의 몸으로 받게
변하여 먹지못하는 참상을 보고 목건련은 기가 되었다.
막혀 목을 놓아 울면서 부처님께 달려가 참절비 목건련은 어머니가 개의 몸을 해탈하기를 발원
절한 광경을 상세히 사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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