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붓다동산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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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무님엇이을계걱시정는하데십니까?

                                     불교학과 기43 오 동 철 총학생회장

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께서 절에 자 상심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스스로를 자책하며
주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성장했습니다. 어머니 괴로운 나날을 보내면서 병원마다 찾아 해매며
께서 절에 가셔서 무엇을 하시는지도 전혀 모르 제병을 고치려고 전념하였습니다. 그러나 진료
는 상태였습니다. 초등학교시절 어느 날이었었 받은 병원마다 병명이 서로 각 각 달랐었습니다.
습니다. 저는 혼자서 생각하기를‘우리 집은 종
교가 불교구나’라고 단순히 기독교가 아니라는 그러던 어느 날 제게 문득 떠오름이 있었습니
것만을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가피’ 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절에 다니면서 무엇인
라는 용어가 있는지도, 뜻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 가 소원을 기도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
른 채 단지‘부처님을 믿는 것인가 보다’라고만 던 것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저는 새해 첫날 새
생각했었습니다.                   벽에 조계사에 달려갔습니다. 법당에 들어서자
                           마자 부처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며 정
그러던 제가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고 생각한 성을 다해 절을 올렸습니다. 제 생애에 처음으로
첫 번째는 년1979 신촌에 있는 대학원 석사과정 부처님께 절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절을 하는 방
을 다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1년 과정을 마치고 식도 모른 채 오로지 간절한 마음으로 저도 모르
2년째 학업을 다니던 중 갑자기 몸이 아파서 학 게 부처님의 자비하신 모습을 한 번 쳐다보고 엎
업을 더 이상 지속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건 드려 절하고, 또 한 번 쳐다보고 절하고를 수없
강을 챙기기 위해 휴학을 하고, 여러 병원을 찾 이 반복한 것입니다. 아마 지금 생각해보니, 적
아 다녔으나 쉽사리 회복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어도 배108 이상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1년이 지나도록 건강이 회복되지 않자 저는 매우 부터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나니 왠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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