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붓다동산7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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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도 궁극에는 두 경계가 없다.’라고 하였다. 님의 지혜를 믿고 이해하여 안심을 얻고, 발심하여
이는‘일체경계 본래일심’의 도리에 의해 일심 수행문에 나아가 정정취에 올라서, 위로 지혜를 구하
정토를 설하는 것이다. 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여, 일심의 근원에 돌아가
둘째, 정토를 논하면서 부처님의 정토, 팔지보 동체대비를 구현하여, 지혜의 완성과 안락한 삶을 성
살 이상의 정토, 초지보살 이상의 정토, 정정취 취하는 종교이다.”
보살의 정토로 분류하였다. 정토는 부처님이 원
행으로 성취한 세계요, 지혜의 모습이지만 깨달 이와 같은 불교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음의 차원에 따라 그 모습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연기의 이치를 알고 묘관찰지를 성취해야 한다.
말하는 것이다. 묘관찰지는‘모든 법은 공 空( ), 무상(無相), 비유
셋째, 정토에 태어나는 수행법을 칭명염불로 비무(非有非無)라고 관찰하는 지혜’이다. 다음은
부터 관상염불에 이르기 까지 망라하여 자세하 연기의 법에서 더 나아가‘일체경계 본래일심’
게 해설하였다. 예리한 근기는 이 땅에서 정토를 의 도리를 알고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수행
감득하고, 우둔한 근기는 내세에 정토에 태어나 에 힘써야 한다. 왜냐하면 대승은 일심을 유일한
는 법을 보여 안심을 얻도록 한 것이다. 법으로 삼아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중생을 교
넷째, 정토에 태어나는 정인은 발심이며 염불 화하기 위해 수행하기 때문이다.
은 조인이라 하고, 정인인 보리심을 수사발심과 그러하지만 말법시대의 중생들은 경계와 자아
순리발심으로 자세하게 설하였다. 이것은 정토 의 모든 법은 실체가 있다는 관념의 뿌리가 깊
문의 다른 조사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다. 그래서 무아를 깨닫지 못하니, 묘관찰지를
다섯째, 정정취의 뜻을 분명하게 해설하고, 부 성취하는 것이 어려워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
처님의 네가지 지혜인 성소작지, 묘관찰지, 평등 한다. 일심의 도리를 아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
성지, 대원경지와 이 지혜를 의혹하는 중생의 모 러한 까닭에 부처님이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대
습을 자세하게 논하였다. [종요]에서 밝힌 부처 비력으로 일체 중생이 쉽게 윤회를 벗어나고 깨
님의 지혜는 대승의 모든 경전과 논서 가운데 가 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 방편의 도리를 보이신 것
장 자세하게 논한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는 모든 이다.
불자가 우러러 믿고 성취해야 할 대상이므로 분
명하게 알아야 한다. 모든 정토경전은 한결 같이 어떤 사람이라도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고 찬탄하고, 부처님의
“불교는 연기의 세계관을 근본으로 증득하신 부처 상호를 생각하고, 정토의 경계를 관하는 등 끊임
없이 정진하면 윤회의 삶을 끊어버리고 무량광
명의 세계인 정토에 태어난다고 하셨다. 이와 같
이 염불을 행하여 내세에 태어나는 정토를 대개
타방정토라 한다. 염불은 아미타를 법으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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