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붓다동산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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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보살의 수행이 각 개인의 일상에서 이루질 때
청정불국토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보고, 불교의 해탈의
생태적 해석을 통하여 이 시대의 해탈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생태의식의 종교문화화가 이 시대의 구원이요, 해탈이다.
이룬 새로운 개념이라고 할 것이다. 존・공생해야 하는 21세기의 시대적 가치로 받
또한 과학의 문제와 관련되어 빠질 수 없는 아들여져야 할 종교적 윤리이다. 인간중심적 환
것이 생태문제이다. 과학문명이 가져온 폐단인 경윤리가 생태중심적 종교윤리로 승화되어야
환경오염・환경파괴의 문제는 인간 욕망의 극 하는 것은 이 시대의 종교적 당위인 것이다.
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이다. 결국 환경문제 이에 따라 강의자는 ‘생태보살’, ‘환경보살’이
의 원인이 곧 인간의 문제, 즉 인간 욕망의 문제 라는 조어를 하게 되었고, 이 보살들은 자연환
이다. 또 환경문제는 근원적으로 모든 생명체의 경 회복에만 원(願)을 세운 보살이 아니라 인
존재를 초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의 간 환경의 회복에도 원을 세운 보살상을 제시
환경문화에 대한 접근은 종교문화의 차원에서 한다. 불교의 목표인 해탈은 바로 나와 이웃이
이루어져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동일체라는 것을 깨닫고 무한한 자비를 실천함
종교 중에서도 불교의 윤리관은 모든 생명체들 으로써 이루어진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곧 나
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대안적 윤리관이라고 자신을 완성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온 세계
본다. 이런 불교의 생태윤리를 ‘생태중심적 윤 를 빈곤과 무지와 괴로움이 없는 이상 세계, 즉
리 (ethics of ecocentrism)’라고 정의할 수 있다. 생태적으로 온전한 불국토로 만들려고 노력하
즉 모든 개개의 존재는 존재 전체의 일부로서 는 것이 대승보살적인 삶인 것이다. 이를 다시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에 생태중심 말해서 생태보살의 길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
적 윤리공동체는 바로 자연 전체이고 존재 전체 다. 생태보살의 수행, 즉 생태보살도가 각 개인
와 일치하고 동일한 것이다. 의 일상에서 이루질 때 청정불국토가 완성되는
불교의 자비심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 것이라고 보고, 불교의 해탈의 생태적 해석을
도,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게도, 식물뿐만 아 통하여 이 시대의 해탈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니라 돌・물・흙에게도 미치는 것이다. 이 자비 즉 생태의식의 종교문화화가 이 시대의 구원이
의 생태윤리가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야기된 지 요, 해탈이다.
구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생명체들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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